서울이 세계에서 11번째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조사됐다.
CNN머니 6일 보도에 따르면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은 미국 뉴욕(100)을 기준으로 전세계 132개 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115로 지난해보다 2계단 높아져 1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생활비는 아시아 국가 도시들 중 일본 도쿄(5위), 오사카(6위)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는 노르웨이 오슬로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파리와 덴마크 코펜하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생활비가 가장 비싼 10개 도시 가운데 일본 도쿄ㆍ오사카를 제외한 8개 도시 모두 유럽 도시들이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도쿄와 오사카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엔화 약세와 낮은 물가 상승률로 순위가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에 비해 생활비가 덜 들지만 생활비 상승 속도는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지난해 100위에서 올해 73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95위에서 88위, 태국 방콕은 107위에서 92로 뛰어올랐다. 또 싱가포르도 올해 14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무려 10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다만 인도는 빈곤 문제가 여전히 심각해 생활비 순위가 126위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의 주요 도시인 뉴욕과 시카고가 각각 28위와 36위에 머물러 눈길을 끌었다. 뉴욕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홍콩보다도 생활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