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생행보·계파화합 속도 내는 김한길

'乙 지키기 특위' 등 신설… 범친노 주요 당직에 임명

'전략ㆍ기획통'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당 체질개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잇따른 현장방문으로 민생정치 행보를 강화하는 한편 인사를 통한 계파화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당내 주요 과제 및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 설치 및 주요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최근 '을(乙)을 위한 정당'임을 적극 표방하고 나선 데 대한 후속조치로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를 비롯해 기초자치선거공천제도 찬반검토위, 지방선거기획단, 상향식공천제도 혁신위 등을 설치하고 위원장(단장)에 각각 우원식 최고위원, 김태열 영남대 정치외교학 교수, 양승조 최고위원, 조경태 최고위원 등을 선임했다. 이 밖에 기존에 활동해왔던 정치혁신실행위 및 한반도평화안보특위 위원장에 각각 이종걸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수석사무부총장에 민홍철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최원식 의원, 홍보위원장에 박광온 전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 법률위원장에 박범계 의원 등 정무직 당직도 임명했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민ㆍ박 의원, 박 전 대변인 등을 주요 당직에 임명함으로써 계파갈등 봉합에 신경을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에 박기춘 현 원내대표를 임명하는 이례적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3명과 정책위의장ㆍ전략홍보본부장 등 핵심 당직 인선을 놓고서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됐던 김 대표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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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대표는 폐업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진주의료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가진 데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김 대표는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와 서민복지가 후퇴하는 현장으로 '을'의 처지인 대다수 국민이 대접 받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 받는 사람의 정당으로 늘 을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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