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조흥 합병가능성도 있다

인수자 선정땐 통합여지… 한미銀 대주주 칼라일 합병추진설도 '관심'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조흥은행 인수 추진을 계기로 규모가 작고 외국인이 대주주인 제일ㆍ한미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 미국계 투자펀드 서버러스(Cerberus)가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흥은행 지분을 낙찰받을 경우 제일- 조흥은행의 합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한미은행 역시 은행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인 칼라일 컨소시엄이 국내 은행과의 합병 또는 지분 매각을 서두르려 한다는 설이 공공연하다. ▶ 제일은행 배후에 서버러스 현재 조흥은행 지분인수를 위해 실사를 하고 있는 미국계 펀드 서버러스가 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의 주주로 최근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에 서버러스가 참여했다"며 "다음달 13일께 열리는 제일은행 이사회에서 서버러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사외이사 한명이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이 실사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미국계 투자펀드와 함께 조흥은행 지분인수를 추진하겠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즉 미국계 투자펀드 한곳이 국내 시중은행 지분을 소유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줄이 닿아 있는 제일은행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를 취해 들어올 것이라는 것. 결국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제일-조흥은행이 통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칼라일, 한미은행 지분매각설 한미은행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대주주인 칼라일이 지분 매각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이다. 칼라일 컨소시엄은 보유 중인 한미은행 지분 35.7%를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하거나 아니면 다른 국내은행과 합병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은행 인수자로는 국민은행이 거론되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그동안 자회사 방식으로 은행지분을 30% 정도를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측은 행장이 모르는 상태로 대주주 지분 매각이 추진될 수 없으며 이사회에서 매각 주간사 선정을 승인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협상 파트너였던 신한지주사가 조흥은행으로 관심을 돌리자 다급해진 칼라일측이 인수희망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열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