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R의 공포'… 투자 전략은?] "관망-변동성 이용 단기매매 병행을"

글로벌 경기침체 당분간 지속… 보수적 대응 필요<br>금융위기 여전해 유동성 확보 기업에 관심가져야


금융위기에 R의 공포까지... 금융위기 우려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R(Reccessionㆍ경기침체)의 공포’가 주식 시장을 강타했다. 역금융장세와 역실적장세의 혼조기에 접어들고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커진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 전략”과 “장기적인 관망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R의 공포’에 맞서는 전략은 ‘관망’=전문가들은 16일 주식 시장을 강타한 ‘R의 공포’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위기의 수면 아래 잠재돼 있던 ‘R의 공포’가 다시금 고개를 든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당국의 고강도 정책으로 금융위기가 일정 부분 완화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기대가 쌓이기도 전에 경기침체 악화 우려가 다시금 튀어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위기의 실물경기로의 전이는 이제 본격적인 지표로 확인되고 있는 초입 국면이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우리가 이제껏 금융위기에만 집중했을 뿐 경기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은 오래 전부터 변함없이 유지돼왔다”며 “실물경기 쪽을 생각한다면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변동성 이용한 ‘단기’ 전략 유효=금융위기에서 실물 경제 악화로 포커스가 이동한다면 경기 부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면서 이에 관련한 이벤트들이 단기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준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차장은 “앞으로 경기 논리가 전면에 부각되면 경기 부양 논의가 불거져 나오고 시장은 이에 따라 (단기) 반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 관련 발언이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논의, 미 대선 이후 새 정부 경기 부양책 등의 이벤트들이 반등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어 이에 따른 단기적 대응은 유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융위기 여전해 유동성 확보 기업 유리=이날 환율이 다시금 급등하는 등 금융위기가 여전하다는 점도 주식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윤진호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침체보다 더 중요한 건 금융위기조차 해소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해 지면서 시장 전체 리스크가 재부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플러스인 반면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들도 전체 제조업 중 35.1%나 차지해 지난 IMF 시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스템이 무너진 상황에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보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은 낙폭이 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 3ㆍ4분기 실적호전이 유망한 기업 중 현금 유동성이 높은 기업은 대한전선ㆍ금호석유ㆍKISCO홀딩스ㆍ대우조선해양ㆍ고려아연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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