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회원권값 엄청 올랐다

지난해 8·31대책후 6개월간 평균 30%나 껑충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이후 골프장 회원권 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회원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9월초부터 3월 22일 현재까지 6개월여 동안 전국 대부분 골프장의 회원권 값이 급상승, 평균 30%에 달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4~5%대 상승률에 비해 무려 6배가 넘는 수치. 회원권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으로 유동자금이 회원권 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제 유입된 자금은 많지 않지만 그럴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올 들어 경기 회복 기조를 타고 법인들이 부킹이 잘되는 초고가대 회원권을 대량 매수하면서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증폭됐다”며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회원권거래소(www.w-golf.co.kr)는 지난해 9월 1일과 이달 22일 전국 124개 회원권의 시세를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상승률이 30.8%에 달했고 이 중 금강 골프장이 6,200만원에서 1억1,100만원으로 79%나 치솟아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어 뉴스프링빌과 비에이비스타가 각각 76.5%, 74.4% 올랐고 50% 이상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17곳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골프회원권거래소인 GC4989(www.gc4989.com)도 같은 기간 전국 골프장 129개 회원권 시세를 분석한 결과 평균 27.3%의 상승률이 기록됐으며 금강 골프장은 6,100만원에서 1억1,067만원으로 무려 81.43%나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 자료에 따르면 신라, 태광, 양주, 블루헤런, 강남300, 중부, 솔모로 등 수도권에 위치한 2억원 대 내외의 골프장 회원권이 평균 5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업체의 수치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각각 기준 시점의 회원권 가격을 달리 파악한 때문이다. 한편 전체 회원권 시장이 이 같은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지방 골프장, 특히 제주 지역의 회원권들은 대체로 하락, 대조를 이뤘다. 월드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태인(전북 정읍), 오라, 제주, 크라운, 핀크스(이상 제주) 등의 회원권이 최고 13.4%에서 7.3%까지 하락했다. GC4989 역시 오라(12.3%), 핀크스, 태인, 제주, 크라운 순으로 시세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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