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비스코 다이나쇼어 3R] 박세리 "퍼팅 감 잡았다"

박세리가 퍼팅 작전을 바꿔 올시즌 첫 「톱 10」진입에 바짝 다가섰다.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미션힐스골프장(파 72)에서 계속된 올시즌 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대회에서 박세리는 「긴 퍼팅」작전으로 홀을 공략했다. 지금까지 홀에 미치지 못하거나 힘이 약해 미리 꺾여버리는 등 「짧은 퍼팅」으로 팬들의 속을 썩혔던 것과 달리 과감하게 홀을 지나치는 작전을 구사한 것. 이 덕에 박세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역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크리스 체터, 일본의 마유미 히라세 등과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오른 도티 페퍼와는 8타차. 이어 멕 맬런(10언더파), 켈리 로빈스와 줄리 잉스터(이상 7언더파) 등이 버티고 있어 막판 대역전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무난히 상위권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부터 안정된 샷을 되찾은 박세리는 이날 2번홀(파 5)과 8번홀(파 3)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서도 파 3홀인 14번홀과 파 4의 15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등 17번홀까지 보기없이 순항했다. 그러나 마지막홀에서 과감한 퍼팅작전이 지나쳐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18번홀(526야드·파5)에서 3번째 샷으로 홀 3㎙거리에 볼을 올려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퍼팅이 너무 길어 홀오른쪽을 살짝 비켜 1㎙쯤을 비켜갔고 파 퍼팅도 길어 다시 1㎙를 지나쳤다. 결국 버디기회를 3퍼팅 보기로 마무리 한 셈. 그러나 박세리는 이날 경기로 자신감을 얻은 듯 밝은 얼굴로 그린을 떠나 마지막 라운드에 선전을 펼 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추어 박지은은 여전히 퍼팅 부진으로 고전,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51위가 됐고 펄 신은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222타로 공동 65위에 처졌다. 이날 선두에 나선 도티 페퍼는 파 5의 9번홀에서 약 70㎙거리의 칩 샷을 그대로 홀로 연결시키며 이글을 잡아내는 등 정상의 기량을 펼쳐 96년 우승 이후 3년동안 따라다니고 있는 「만년 준우승」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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