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실업률이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타이완 정부는 10월 실업률이 전달의 5%보다 악화된 5.2%(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타이완실업률은 10월까지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부는 수요 감소로 인한 기업들의 감원 행렬로 실업률이 높아졌다면서 실업률 상승은 소비 지출 침체와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이완 실업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WTO가입 이후 대중 투자 규제를 완화, 제조업체들의 생산 거점 이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제가 내년에 회복된다고 해도 실업률은 당분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이완정부는 WTO 가입 여파를 감안해 올해 4.5%인 실업률이 내년에는 4.7%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