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가전社 日 공략 박차

PDP TV 등 고가디지털제품 잇따라 출시국내 가전업체들이 일본시장에서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통해 현지 안방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전과 같은 저가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보고 디지털 제품 등 고가품 중심으로 빠르게 바꾸고 있는 것. 지난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중 액정 TV 두종류를 출시한데 이어 6~7월께는 대형 PDP TV(벽걸이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하반기중에는 40인치형 액정 TV도 내놓는 등 고가의 디지털 제품을 일본시장에 잇달아 내놓을 방침이다. LG전자도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일본시장 전략을 세우고 DVD, PDP TV 등 고가 디지털 제품을 대거 일본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지에서 대규모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대형 PDP TV 등을 소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지 못할 경우 일본 소비자들에게 '한국 가전 브랜드= 저가의 소형 TV 위주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간다는 전략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저렴한 생산비를 무기로 저가 제품을 세계 가전시장에 무차별 공급하고 있는 중국업체와 차별화하지 않을 수 없는 시장구조 변화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30~40% 수준인 대형 디지털 TV 등 고급화 제품 판매비중을 2배 이상 올리는 전략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3억달러의 판매실적을 거뒀으며 LG전자는 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삼성전자 3억5,000만달러, LG전자는 2억달러로 잡았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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