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부터 1%P… 1천억 금리경감혜택 예상주택은행이 내주부터 대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9.5%에서 8.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한다.
신규대출뿐 아니라 기존 대출 고객들에게까지 금리인하 혜택이 돌아가는 우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주택은행이 시중은행 중에서 처음이다.
주택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금리인하를 꺼려온 다른 시중은행들의 동참을 유도할 뿐 아니라 금융계 전반의 대출금리 인하로 확산될 전망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의 이번 우대금리 인하는 기존 대출고객 들에게도 모두 일괄 적용돼 총 1,000억원에 가까운 금리 경감 혜택이 예상된다.
이번 우대금리 인하에 따라 만기별로 최저 9.95%에서 최고 10.25%까지 적용됐던 민영주택자금 대출의 금리가 일괄적으로 1%포인트 씩 인하되며, 파워주택자금 대출의 경우도 현행 10.2~10.5%에서 9.2~9.5% 수준으로 1%포인트 낮아진다.
또 주택 및 일반부동산담보 중장기 가계자금 대출금리도 현행 9.95~10.5%에서 8.95~9.5%로 내려가며, 다주택구입자금대출 및 정기상환주택자금대출의 금리도 모두 현행보다 모두 1%포인트씩 일괄 인하된다.
주택은행의 전격적인 우대금리 인하조치는 그동안 금리인하에 난색을 표명해온 다른 시중은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은행은 조만간 가계대출의 우대금리를 9.75%에서 9%로 인하할 예정이지만 이는 신규대출 고객들에게만 적용되며, 한빛ㆍ외환등 다른 대부분의 은행들도 우대금리 인하 대신 신규고객에 한해 시장실세금리와 연동해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새로운 금리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은행의 이번 조치로 대출 부문의 금리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실질적인 금리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