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표준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국제표준 종합전략안’을 마련했다. 표준획득 경쟁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뒤져 앞으로 국제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전략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차세대 통신과 생체인증 등 앞으로 국제표준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국가의 연구자금을 중점 배분하고 국제표준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제품 등의 규격을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 지식 외에 특허 지식과 교섭력, 해외 인맥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또 오는 25일 내각의 ‘지적창조 사이클 전문조사회' 이 안을 제시, 연내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지적재산전략본부’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유럽은 1990년대부터 자국기업의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도 최근 무선랜 분야에서 독자적인 규격을 채택해 국제표준이 되도록 활발한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