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선 鄭 명예회장은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의 부축을 받으며 묵묵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鄭 명예회장은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 '재방북 소감이 어떤가'라는 기자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웃기만 했다.
오전 10시 중감위 회의실 북쪽 문을 나선 鄭 명예회장은 북한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을 받았다.
鄭 명예회장은 송호경과 악수를 하며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한복 차림의 북측 여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으며 이어 정운업 등 환영나온 북측 인사들과 악수했다.
鄭 명예회장은 다시 취재진에 포즈를 취한 뒤 북측이 마련한 검정색 벤츠 뒷자리 오른쪽에 올랐다. 옆에는 송호경 부위원장이 함께 탔으며, 조수석에는 김윤규 사장이 앉았다.
함께 방북한 정몽헌 회장은 안면이 있는 북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다시만나 반갑다"고 인사했다.
鄭 명예회장 일행이 도착한 판문점 북측 지역에는 지난 26일 베이징을 통해 방북한 현대측 인사들도 마중나와 있었으며, 북측 취재진 5∼6명이 鄭 명예회장 일행의 재방북을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