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14년만에 피닉스 오픈 출격?

대회장 근처 숙박 시설·자동차 예약

美 골프매체 "올 첫 대회로 선택한 듯"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소란스러운 분위기로 유명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을 올해 첫 출전대회로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골프매거진 등 미국 골프전문 매체들은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대회장 근처에 숙박시설과 자동차를 예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우즈의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출전선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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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에서 개막하는 피닉스 오픈은 매년 나흘 동안 60만명에 육박하는 갤러리가 몰리는 대회다. 특히 약 2만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이 스타디움처럼 둘러싼 16번홀(파3)은 '골프의 해방구'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조용해야 하는 다른 대회장과 달리 야구장이나 축구장처럼 환호와 야유가 허용돼 파티 분위기가 연출된다.

우즈의 올해 첫 대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가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스윙코치를 바꾸고 부활을 노리는 그는 통산 8차례나 우승한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으로 시즌을 열 것으로 예상됐다. 우즈가 피닉스 오픈에 출전한다면 14년 만의 일이 된다. 그는 지난 1997년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1999년에는 그에게 심한 야유를 보내다 경관에게 붙잡힌 한 관중의 주머니에서 권총이 발견되는 일도 겪었다. 2001년 한 팬이 퍼트를 하는 그린 위로 오렌지를 던져 방해를 받은 후로는 발길을 끊었다. 성적은 1999년 3위와 2001년 공동 5위로 나쁘지 않았다.

스포츠 팬인 우즈가 피닉스 오픈에 출전한 뒤 2월1일 대회장 인근 피닉스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미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관전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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