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영남 및 수도권 일원에서 발생한 전화불통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시회전화 교환회선 증설, 망 구조개선작업에 200억원을조기투입키로 했다.
KT는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통신사업자 대책회의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불통사태는 1588 등과 같은 번호로 시작하는 지능망 관련 트래픽(통화량)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설비여유율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밝혔다.
KT는 119 등 특수번호를 즉시 분리하고 트래픽 피크 조기경보체제를 도입, 연·월·주·일 단위로 피크 예측 및 사전경보를 시행, 트래픽 소통률 변화에 따른 단계별 대응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통신안전체계 확보를 위해 유선사업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점검반을 한달간 가동키로 하고그 결과를 모든 통신사업자가 공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점검 결과 이번 불통사태가 설비 문제가 아니라 작동실수 등 사람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지면 KT측에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장관은 최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과열 경쟁이 수익성 악화 및 서비스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면서 KT 및 하나로텔레콤, 케이블TV사업자에 대해 과당경쟁을 자제하지 않을 경우 과징금 부과 등의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