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진호, 슬럼프 딛고 4년만에 'V샷'

최진호가 27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사진제공=KPGA


최진호(26)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4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최진호는 27일 경기도 레이크힐스 용인골프장(파72ㆍ7,116야드)에서 열린 레이크힐스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4개, 보기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던 양지호(21ㆍ투어스테이지)는 이날 버디 3개를 낚았으나 트리플보기 1개, 보기5개로 5타를 잃으며 앤드류 맥켄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7위(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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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는 이날 전반 버디2개, 보기1개로 1타를 줄였고 12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김위중(30ㆍ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이어 14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우승을 예감했다. 마지막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추격하지 못해 4년 만에 정상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최진호는 지난 2005년 데뷔한 이후 2006년 SBS비발디파크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지난 2007년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8년에는 15개 대회에 나와 한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투어 시드권을 상실해 대회에 나오지 못 했고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올 시즌 얼굴을 비치기 시작했다. 올해 10위권 안팎의 평범한 성적으로 주목받지 못 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나와 쌓은 총상금(5,119만원)보다 더 많은 6,000만원을 우승 상금으로 받게 됐다.

이달 초 조니워커 오픈에서 국내 최연소 우승을 거뒀던 김비오(20ㆍ넥슨)가 김위중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박일환은 이날 버디6개로 6타를 줄이며 공동7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상금랭킹 1위(3억7,200만원)인 김대현은 공동12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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