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이달 말에 사상 처음 3,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 자산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인데 그동안 3,000억달러가 외환보유 정책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던 터여서 다음주 초 나올 한국은행의 실제 발표 결과가 주목된다.
노무라금융투자는 29일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9월 말에 3,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9월 말 현재의 외환보유액 현황을 오는 10월4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853억5,000만달러였다.
노무라는 "달러가 예상보다 더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와 엔화표시 외환보유 자산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외환시장 개입 증가와 외국인 자본 순유입 등도 보유액 증가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말까지 예상보다 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도 당초 2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10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역시 6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2012년 전망치도 30억달러 적자에서 30억달러 흑자로 각각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