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사진) 국세청장이 '탈세구조 타파'를 선언했다.
이 청장은 1일 신년사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의 통로를 차단하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올해도 세정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복지재원 확충 등 재정조달을 위해 국세청의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는 판단 아래 탈세구조 타파를 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그는 또 "성실납세야말로 진정한 절세라는 인식이 들도록 제도 개선과 함께 국세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국부 유출로 이어지는 역외탈세 분야는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기업이 경제발전의 원천'이라는 기업관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업이 잘돼야 국가가 발전하고, 그 사회적 인지도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은 (국세청의) 파트너인 동시에 조사 대상자"라며 "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더불어 강조하는 관점에서 국세행정의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이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신뢰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세청이) 지향해야 할 최우선 가치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반듯한 국세청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직과 인력ㆍ예산이 부족하더라도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잘하는 국세청으로 거듭나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직원들에게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잘하기 위해서는 귀와 입이 아닌 다리와 눈으로 일하는 행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