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릴린치, 300억원 규모 ELW 6개 종목 신규 상장

정부 규제와 증시 불안정 등으로 한동안 뜸했던 랩 어카운트에 다시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종합금융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10개사를 조사한 결과 7월25 현재 랩어카운트 잔고는 31조6,048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5,963억원이 늘었다. 랩어카운트 잔고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매월 1~3조원 가량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 4월 31조7,957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5월 3,000억원 정도 줄었고 6월에는 30조선 붕괴 조짐을 보이는 등 자금 유입이 다소 주춤했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의 스팟랩 판매 금지 등 규제 이슈와 해외 악재로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랩 어카운트로의 자금 유입이 다소 주춤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형 자문사들이 자문하는 랩 어카운트의 최근 몇 개월간 수익률이 좋지 못했던 점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랩 어카운트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는 이유는 투자처가 다양한 여러 상품을 증권사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ㆍ화학ㆍ정유 등 대형주에 투자하는 기존 자문사 연계형 랩어카운트에 식상한 투자자들이 최근 증권사가 개발해 판매하는 차별적인 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0개 증권사들의 랩 어카운트 잔고는 늘어난 반면 자문사 연계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감소하는 추세다. 7월 10개 증권사의 자문사 연계형 랩어카운트 잔고는 8조5,938억원으로 지난 5월(8조6,308억원)보다 370억원 가량 줄었다. 전체 랩어카운트에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경우, 잔고가 줄어드는 등 지난 두 달간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호영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 부장은 “최근 증권사들이 중소형 가치주나 해외 주식, 특정 종목군 등 투자처가 다양한 랩 어카운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대형주 위주에서 벗어나 여러 종목에 투자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투자처 다양화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랩 어카운트로의 자금 유입도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부장은 “주식형 랩 어카운트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주도주가 없을 경우, 수익률이 좋지 못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측면을 공략한 펀드랩 등이 나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점차 고령화 사회로 변모함에 따라 월지급식 상품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나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나타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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