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대통령과 청와대 회동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김대중 대통령과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권인수작업에 나선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상견례를 겸한 단독 오찬회동을 갖고 국정현안 및 정권 인계인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김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외교ㆍ안보 현안에 대해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부처별 정부업무 파악에 착수한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오찬회동에서 경제활력 회복방안과 대선과정에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대통합안, 북한의 핵개발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노 당선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20일 통화내용을 김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문제를 비롯한 남북ㆍ북미ㆍ한미관계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청취할 방침이라고 당의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이번 16대 대선이 역사상 처음으로 중립성 시비없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진 점을 평가하고 남은 임기동안 경제 및 남북관계 등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다음 정부에 국정을 넘겨주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자주 만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독회동에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부부동반 만찬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김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에 이어 곧바로 대북문제와 한미관계가 시급한 현안이라고 보고 우선 임 수석으로부터 북한 핵과 대북 중유지원 중단 등을 포함한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미관계 등에 대해 브리핑을 청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외교ㆍ안보ㆍ통일분야 관련 부처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다른 부처별 업무보고는 내년 1월초 정권인수위가 출범한 뒤 받을 예정이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인수위 출범을 위한 법적 절차와 정부의 지원계획 등을 보고받는다.
안의식기자
구동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