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는 24일 270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최재균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횡령액 270억원은 자기자본(360억원)의 75.04%에 달하는 금액이다.
고제 측에 따르면 최 전 대표와 최재관 전 부회장, 백명렬 전 부사장 등이 ▦우리은행 예금담보대출 63억원 ▦교원나라저축은행 대출 70억원 ▦다올부동산신탁 수익증권 50억원 ▦대성상호저축은행 6억원 등을 횡령했다.
최 전 대표와 최 전 부회장은 ▦회사명의 사채 차입 4억원 ▦예금통장 47억원 ▦현대금속 주식매각 대금 3억원 등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최 전 대표와 조진구 전 부사장은 계열사에 출자한 자금을 홍콩법인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2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부사장으로 회사에 들어온 뒤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로 있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 최대주주가 대원지에스아이로 변경됐다. 고제는 이날 하한가를 비롯해 최근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