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념 제대로 이해 현상 정확히 파악을

물리 IㆍII

6월 2일 모의평가 물리는 어려웠다. 우선, 문제 유형을 보면 지금까지처럼 고도의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수능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늘 그랬듯이 단순히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개념과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의 소재는, (1) 전형적 물리 문제, 즉 임의로 설정된 상황 하에서 법칙을 적용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고 (2) 교과서 실험, 그리고 (3) 유리병, 컴퓨터 자판, 유류 탱크, 적외선 사진과 같은 실생활 관련 문제가 일부 출제됐다. 탐구 과정에서는, (1) 주어진 조건에서 물리 법칙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는 탐구 수행 문제가 많았고 (2) 그래프와 같은 자료를 주고 해석하거나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도 상당수가 출제됐다. 올해 수능이 지금까지의 수능(총 12회)이나 이번 모의평가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차 수능에 대비한 학습법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첫째, 탐구를 하려면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므로 물리 개념 및 법칙의 이해와 암기는 필수적이다. 또한 과학은 자연 현상을 다루는 학문이므로 고교 물리에서 다루는 현상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물리 I은 자기 현상과 파동 현상, 물리 II는 수능에 출제된 적이 없는 압력-부피 그래프 해석 문제와 7차과정에 새로 첨가된 키르히호프의 법칙을 적용하는 문제, 교류 부분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실험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 위주로 실험 과정을 익혀 두어야 한다. 실생활 소재는 주로 교과서의 원리를 알아두면 족하다. 물리는 개념만 알면 되는 과목은 아니다. 문제도 심도깊게 풀어봐야 한다. 둘째, 공부는 조금 어려운 내용까지 해 두어야 한다. 쉬운 것만 공부하면 공부가 아니다.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 어려운 내용까지도 공부해야 한다. 수능이 난이도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셋째, EBS 교재는 한번쯤 공부하는 게 낫다. 물리 II에서 EBS 교재와 똑같은 문제가 하나 출제되었지만, 반영 비율은 냉정하게 보면 높지 않다. 단순히 가속도-시간 그래프가 출제되었다고 EBS가 반영됐다고 볼 수 없지 않은가? 어느 교재에나 다 있는 문제인데. 그리고 실제 수능에서도 EBS에서 그대로 출제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그러나 EBS를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안 보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어차피 EBS 교재든 아니든 다 같은 물리 문제이므로, EBS 교재 문제도 풀어보고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낫다. 중요한 건, 어떻게 공부하든 물리 내용은 한 가지이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어떤 식의 문제든 다 풀 수 있다. 따라서 개념과 현상을 확실히 공부해 두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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