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상하이 필드는 '별들의 잔치'

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 4일 개막…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도 우승 도전

필 미켈슨(좌), 타이거 우즈(우)

세계 골프의 별들이 중국 상하이 필드에 뜬다. 4일부터 나흘 동안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GC(파72ㆍ7,199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의 출전 선수 면면은 메이저대회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세계랭킹 상위 10걸 가운데 8명이 출전하고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이 빠짐없이 나온다. 베테랑과 영 파워가 조화를 이룬 한국군단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세계랭킹 1위 쟁탈전 ‘후끈’= 최대 관전 포인트는 ‘우즈 천하’가 막을 내리면서 혼전 양상으로 변모한 세계랭킹 1위 다툼이다. 지난 1일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5년 넘게 지켜온 1위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2일 현재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랭킹 포인트 8.29점으로 1위, 우즈(8.13점), 마르틴 카이머(독일ㆍ7.98점), 필 미켈슨(미국ㆍ7.83점)이 2~4위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 ‘4룡’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결과에 따라 누구나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라이벌’ 미켈슨과 우즈의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200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는 미켈슨과 우즈의 성적이 좋았다. 이번 시즌 여러 차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기회를 놓쳤던 미켈슨은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낼 처지에 몰린 우즈는 2005년과 2006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6위를 차지하는 등 코스에 익숙하다. ◇한국군단 ‘어게인 2006’= 양용은(38)은 2006년 대회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즈와 동반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상대로 역전우승도 일궈냈다. 최경주(40),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등 5명의 코리안 브라더스도 당당히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경태 vs 이시카와= 한국 팬들의 또 다른 관심은 나란히 출전하는 김경태와 이시카와 료(19ㆍ일본)의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경쟁이다. 일본투어는 4대 메이저 대회와 WGC 대회의 상금을 시즌 상금에 포함시킨다. 김경태가 1억5,026만엔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시카와가 1억1,085만엔으로 뒤쫓고 있다. 김경태는 한국인으로는 사상 최초, 1987년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 이후 일본투어 사상 두번째로 외국인 상금왕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120만달러(총상금 700만달러)가 걸려 있다. ◇차세대 황제는 누구= 차기 대권을 노리는 영건들의 기 싸움도 볼 만하다. 김경태와 이시카와 이외에도 노승열, 로리 매킬로이(21ㆍ북아일랜드), 마테오 마나세로(17ㆍ이탈리아) 등이 맞닥뜨린다. 노승열은 아시안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매킬로이는 올해 미국 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신진 세력의 선두주자다. 마나세로는 지난달 25일 끝난 카스테요마스터스에서 유럽프로골프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신동’ 대열에 합류했다. SBS골프채널이 1ㆍ2라운드는 낮 12시부터, 3ㆍ4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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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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