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평양종합·삼양사(서경 25시)

◎태평양종합/기흥공장부지 가치상승태평양그룹 계열의 병유리제조업체인 태평양종합산업(대표 손이수)이 용인 기흥 공장부지의 자산가치를 재료로 가파른 주가상승 행진을 지속하다 최근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7일 주가는 5만8백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월20일 주가가 1만3천4백원에 비해 주가가 5배 가까이 상승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가가 가파른 상승을 한 것은 지난 6월 태평양종합산업과 편도 4차선 국도를 사이에 둔 맞은편 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공장부지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부각되며 일부 세력이 태평양종합산업을 적극적으로 매집, 「제2의 만호제강」으로 만들 것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태평양종합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흥공장부지는 모두 11만4천5백평. 이중 55%인 6만4천평이 잡종지이고 5만1천평이 임야로 구성, 공시지가가 7백8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89년 구입한 전북 장항공장부지(1만4천평)의 공시지가가 평당 30만원선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보유부동산의 공시지가는 8백29억원으로 주당자산가치(BPS)가 4만3천1백55원이 된다. 이는 5일 주가보다 2만1천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국내 상장기업중 공시지가 기준 자산가치가 주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기업이 상당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태평양종합산업의 자산가치는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정재홍> ◎삼양사/성기능 부진치료제 발매 화학섬유업체인 삼양사(대표 김상응)가 남성 성기능부전증 치료제 발매 추진 등 제약업에 활발히 진출하며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순이익이 19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최근 지방투신사 등이 적극 매입,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일 주가는 3만3천5백원으로 지난달 19일 2만7천4백원에 비해 보름여만에 6천1백원(22%)이나 올랐다. 거래량도 최근 하루 20만주 이상 거래돼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가상승은 제약업 진출에 따른 성장성 부각이 가장 큰 이유이다. 삼양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약물전달체계 전문 연구개발 및 생산업체인 테라테크(TTI)사로부터 순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지불하는 대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패치제 독점판매권을 획득한데 힘입은 것이다. 패치제 생산을 위해 삼양사는 지난 95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1백30억원을 투자, 대전 제4공단에 부지 5천6백평의 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KGMP(우수의약품 제조시설설비기준) 인가가 나는대로 성기능부전증 치료용 패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는 남성 성기능치료용 패치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앞으로 매출규모 예측이 어려우나 소득수준 향상으로 남성들의 성기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성이 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양사 의약사업부 이병건 이사는 『오는 11월 남성 성기능치료제 발매에 이어 내년 4월과 6월, 10월에 각각 금연용 패치제와 여성호르몬치료용 패치, 협심증 치료용 패치 등을 시판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00년께는 의약부문 매출이 1천억원대에 이르는 등 회사의 주력업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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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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