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산업생산 22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국내 산업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2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도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연초에 우려했던 '상고하저'의 경기 패턴이 현실화한 것으로 경기 사이클이 정점을 찍고 차츰 둔화되는 모습이다.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5% 안팎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4.2% 줄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4.2%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12월(-10.4%)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13.5% 증가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표적 경기선행지표인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3.4%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면서 8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말로 갈수록 산업활동지표들이 낙폭을 키우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재고가 늘어나 이를 소진하기 위한 생산조절로 광공업 생산이 다소 줄었다"며 "경기가 회복된 뒤 상승국면에서 일시적으로 둔화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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