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동아건설의 금융권 부채 800여억원이 자본금으로 전환된다.동아건설(회장 고병우·高炳佑)는 3일 이사회를 열어 801억6,700만원(1,603만3,400주, 1주당 5,000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금융권 부채를 출자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동아의 총자본금은 1,498억원으로 늘고 27개 채권은행단 지분 역시 총 53.51%로 확대돼 사실상 금융기관이 주인인 회사가 됐다. 주요 채권단 지분은 한빛은행 9.02%, 외환은행 8.74%, 서울은행 6.91% 등이다.
이번에 유상증자되는 주식은 채권금융기관 상호매매와 제3자에게 일괄양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2002년 5월31일까지 매각이 금지된다.
동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그만큼 이자부담도 줄어들게 돼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