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클릭 이사람] 박성수 법무법인 아주 변호사

러시장 개척 1호, 자원개발 자문 쇄도<br>"내년부터 阿진출"

법무법인 아주의 박성수(38ㆍ뉴욕주변호사ㆍ사진) 변호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다. 러시아 개척 1호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가 러시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6년. 아주로 옮기기 직전, 김진한 아주 대표변호사와 배낭 하나만 둘러메고 무작정 러시아 탐방에 나섰다. 러시아에 도착한 이들 두명을 처음 맞은 것은 끝도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지. 넋을 잃을 정도로 이들 두명에게는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바로 이곳이 우리가 개척해야 할 시장이다.” 함께 간 김진한 대표변호사는 박 변호사에게 큰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이 한마디는 박 변호사가 러시아와 인연을 맺도록 해 준 계기가 됐다. 박 변호사는 “처음에는 김 대표의 말이 솔직히 황당했다”며 “당시만 해도 국내 로펌중에 러시아를 거들떠 보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박 변호사는 ‘러시아 탐방’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전담하게 됐다. “무모한 도전”이라며 주위에서 만류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박 변호사는 더욱 오기를 부렸다. 박 변호사의 오기때문일까. 아주는 지난해와 올해 몽골 울란바토르,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 8곳에 잇따라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자원개발 붐으로 러시아 진출을 타진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면서 법률자문 수요가 쇄도했고, 덕분에 블라디보스톡 사무소는 설립 1년만에 흑자를 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러시아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러시아를 넘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해 놓고 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거쳐 KT에서 법무담당 변호사로 근무하다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봉급이나 안정성에서 최고의 직장이었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욕망을 떨치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다. 김진한 대표변호사가 “로펌계의 코트라”를 꿈꾸는 선장이라면, 박 변호사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훌륭한 선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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