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태양전지 사업 '전자'로 일원화

디스플레이측 박막형 전지까지 총괄하기로<br>폴리실리콘은 화학서 맡아 수직계열화 윤곽


LG그룹의 태양전지 사업이 LG전자로 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태양광 산업에서 전지(LG전자), 폴리실리콘(LG화학) 등의 수직계열화 윤곽도 확실해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전자와 디스플레이 등이 나눠 진행하던 태양전지 사업을 LG전자로 일원화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LG그룹의 태양전지 사업은 결정형과 박막형 태양전지를 전자가 맡고 박막형 연구개발(R&D) 및 양산 추진을 디스플레이 등이 진행해왔으나 최근 논의를 거쳐 LG전자가 다 맡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결정형뿐 아니라 박막형 태양전지의 양산 및 연구개발도 담당하면서 그룹 내에서 태양전지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태양전지 사업을 일원화하게 된 배경에는 LG전자의 경우 이미 결정형에서 셀과 모듈을 생산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LG디스플레는 디스플레이(LCD)와 신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에 더욱 전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은 AE 사업본부가 맡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120㎿급 결정형 태양전지 라인 양산을 시작했으며 2기 라인을 조기 안정화해 올해 말까지 330㎿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사업이 전자로 일원화되면서 LG그룹 내 태양광 수직계열화도 확실한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전지와 모듈은 LG전자가 맡고 전지원료인 폴리실리콘은 LG화학, 잉곳과 웨이퍼는 LG실트론, 시공과 운영은 LG CNS와 LG솔라에너지가 맡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의 교통정리 및 수직계열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LG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전지를 LG전자로 일원화한 것은 양 기관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태양전지 분야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4,000억원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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