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복합금융점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일 지주사 출범을 계기로 여의도대한투자증권 본점 1층에 '하나금융프라자'란 브랜드의 복합금융점포를 처음 열었다.
하나은행과 대투 지점이 같이 모여 있는 형태의 'BWB(Branch With Branch)' 점포로 하나금융지주는 이달중으로 반포에 하나은행-대투-하나증권 3사 공동의 하나금융프라자를 추가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또 오는 8일 하나은행 지점내 대투나 하나증권 창구가 들어서는'BIB(Branch In Branch)' 점포를 압구정동과 선릉, 서초동, 잠원동, 분당 야탑동 등7곳에 동시 오픈한다.
우리금융지주는 PB(프라이빗뱅킹) 중심의 '복합금융센터'와 은행.보험.증권.종금 상품이 한 건물내에 몰려 있는 '우리금융프라자' 두가지 방식의 복합금융점포를육성중이다.
고객이 한 자리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을 차례로 불러가며 자문을 받을 수 있는곳이 복합금융센터라면 고객이 직접 건물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쇼핑할수 있는 '금융백화점'이 우리금융프라자다.
VIP 고객을 위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복합금융센터는 지난 6월 역삼동 GS타워에 1호점이 문을 연 데 이어 연내 잠실, 서초에 2, 3호점이 개설될 예정이다.
복합금융센터는 특히 내년부터 고객 1명당 세무.부동산.PB.증권 애널리스트 등4명으로 구성된 자문팀을 구성, 자산관리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달 3일 명동에 처음 문을 연 우리금융프라자는 은행(예금,대출,신용카드,외환), 증권(주식,채권), 보험(저축성, 보장성, 건강보험), 종금(어음할인, 발행어음,CMA )등 매우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은행.증권 지점이 모여 소호(개인 자영업자)금융, 기업금융, PB업무를 같이 수행하는 개념의 '파이낸셜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일단 이달 말께 잠실의 주상복합건물인 롯데캐슬골드에 파일럿점포를 개설한 뒤 반응을 봐가며 추가설치하고 현재 16개인 BIB 점포를 내년에는 더욱 늘릴 계획이다.
정규장 우리은행 PB사업단장은 "복합금융점포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점포 형태로, 금융지주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금융지주사내 한 계열사의 고객을 다른 계열사의 고객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