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첫 개발…피부보습·재생에 효과누에고치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서규용) 잠사곤충부는 누에고치로부터 분리한 단백질을 이용, 보습과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천연화장품 'Re20'을 동성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입는 실크에서 바르는 실크시대가 열리게 됐다.
농진청이 2년간 1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이 화장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피부 보습효과가 50% 정도 향상되고 동물시험결과 피부 재생면에서도 45%정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화장품서 나타나는 끈적거림도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Re20은 중년이후의 노화하고 건조해진 피부에 특히 효과가 클 기대된다.
농진청 연구팀은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99년 10월 국내에서, 12월 일본에서 각각 특허를 출원했고 화장품 생산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6월 국내에서 특허를 받았다.
천연실크 화장품은 동성제약으로 기술이전돼 스킨과 로션, 크림 등 10종으로 제조돼 15일부터 시판된다. 가격은 350g 로션 한병에 6만원선.
제품을 개발한 농진청 잠사곤충부 류강선 박사는 "이번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로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해외수출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