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4월호] 현대제철

철근값 인상 유력… 주가 청신호<BR>고철등 원자재값 급등 불구 올해 영업이익 8% 늘듯…건설경기 부양도 긍정적


철근가격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약세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이 가격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앞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인 고철과 슬랩가격 급등에도 불구,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증권은 “고철 수입가는 2분기에도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지만, A열연 가격인상이 가능해져 주가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적정주가 4만1,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올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 가량 늘어난 6,38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1분기 7.9%에서 2분기 9.9%, 3분기 9.6%, 4분기 10.2%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최근 H형강 가격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주가 상승의 계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현욱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H형강의 가격인상은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주력 제품인 철근가격 인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철근가격의 추가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부진한 실정이지만, 현대제철의 철근 내수가격이 수출가격(톤당 560달러)보다 톤당 3만원 가량 낮은데다, 철근 내수수요와 상관성이 높은 건축 착공면적이 작년 12월에 이어 1월에도 전년동기대비 20~3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원재료 가격변동을 제품가격에 즉각 반영토록 하는 서차지(surcharge)제도를 도입한 점도 철스크랩 가격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로 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대와 투자회수기간 지연이 투자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봉형강류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수익성이 예상된다”면서도 “고로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2008~2009년에는 순차입금이 연 1조3,000억원씩 증가해 리스크 요인이 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미개발지역에 짓는 ‘그린필드 제철소’의 투자회수기간이 15년에 달해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현대제철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등의 고객 확보가 고로 완공 후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현대제철이 경쟁사와 동일한 가격과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될 전망이기 때문이 경쟁사대비 초과수익 창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로투자 차입금 불확실성 점차 해소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 하석원 교보증권 현대제철은 최근 고로 투자규모와 자금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회사측의 해명과 함께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고로투자로 인한 제품믹스 개선 및 안정적인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안정된 흐름을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9% 증가한 6조4,078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6,1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철근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당진공장 A열연코일(180만톤)의 본격적인 매출 ▦하반기 정부의건설경기 부양에 따른 철근수요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4.0% 감소한 96조원에 그칠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인근 뉴타운및신도시 건설, 내년 하반기부터 혁신도시와 행정복합도시 등 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힘입어 철근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탈 전망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자동차용강판), 현대·기아차(자동차)로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생산 체제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등이 기대된다. 투자자금에 대한 재무적인 부담, 중국 등 세계철강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최고의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 ▦원가절감 노력 ▦현 대차 그룹내 위상 강화 ▦제품믹스 개선등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세계 11위인 티센그룹과 기술제휴를 통해 고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로 인해 고로설비와 조업기술노하우를 획득함으로써 고로사업에 대한 리스크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2011년 일관제철소 건립이 완공되면 현재 82%를 차지하고 있는 봉형강류 매출비중이 2006년 75%, 2011년 48%로 낮아지는 반면, 판재류매출비중은 2006년 25%, 2011년52%로 확대되면서 안정적이고 적절한제품구성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매수’와 목표주가 43,000원을 유지한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