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일본 정부는 공적연금투자결정위원회 위원으로 요네자와 야스히로 와세다대 교수, 호리에 사다유키 노무라연구소 선임 연구원, 그리고 스가야 이사오 일본노동조합총연맹 연구소장 등 3명을 새로 임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공적연금을 관장하는 후생노동성에 '공적연금은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국채 투자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자문위원회 소속이었다. 전문가들은 새 투자위의 면면으로 미뤄 공적연금의 투자 패턴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전한 채권 중심에서 더 많은 주식, 그리고 인프라 및 사모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공적연금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29조엔(약 1조2,600억달러)로 이 중 55%를 일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 위험자산 투자는 일본 주식 17%, 해외 주식 15%, 해외 채권 11% 순이다.
그러나 고령화로 연금 수급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양적완화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금 운용 수익률을 제고하지 않으면 연금이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올해 초부터 일본 주식 및 해외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으며 이번 투자위 개편 역시 이 같은 방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금은 연초 이머징 시장의 하이일드 채권과 해외 물가연계 채권, 해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올해 자산운용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씨티증권은 "이번 투자위 개편이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일본공적연금은 오는 6월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