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베랄, 항공기용 마찰재 진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한국베랄이 항공기용 마찰재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13일 한국베랄(대표 김용길)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 중 하나인 미국의 페더럴 모글(Federal Mogule)이 하니웰(Honeywell) 그룹의 마찰재 전문업체인 베닉스(Benix)를 인수하기로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로 인수가 가시화될 경우, 한국베랄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항공기용 마찰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베닉스는 보잉사ㆍ아시아나ㆍ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에 브레이크 패드 등을 공급하는 항공기용 마찰재 전문업체다. 김용길 사장은 “페더럴 모글이 베닉스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한국베랄이 국내 항공기용 마찰재 생산을 맡게 될 경우 연간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베랄은 이미 충남 아산시 응봉면에 공장 부지를 준비해 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페더럴 모글과 국제 마찰재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의향서를 체결, 항공기용 마찰재 개발 및 생산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소에는 부지를 포함해 약 160억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페더럴 모글이 현물을 포함해 약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베랄은 또 중국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중국은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 이에 베이징(北京)시 밀운공업개발구에 약 5,000평 규모의 생산기지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술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인데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중국 진출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업체이기도 한 한국베랄은 자동차용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371억원 매출과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올해 각각 403억원과 2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 아산=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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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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