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가 초고압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시장에 320억원 가량의 초고압케이블을수출한다.
일진전기는 최근 스페인 전력청으로부터 약 320억원 규모의 132㎸급과 220㎸급 초고압케이블 납품 및 설치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2년 1월까지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게 된다.
초고압케이블은 세계적으로 유럽업체가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에서 200억원대 이상의 대규모 수주는 넥상스, 프리즈미안 등 현지업체들이 독점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출은 남다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진전기는 이번 스페인 전력청 프로젝트 수주를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진전기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 진출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일진전기는 이에 앞서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320억원 규모의 66kV 초고압케이블을 수주한 바 있으며, 이번 수주에서는 일진전기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이종접속재를 동시에 납품하게 된다.
이종접속재는 알루미늄 전선과 구리전선을 접속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일진전기는 최근 이와 같은 수주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9,000억원에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초고압케이블의 해외수주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용 대표는 "스페인 전력청 수주는 일진전기 초고압케이블의 품질을 세계적으로 공인 받은 것으로,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2011년까지 유럽수출액을 현재보다 두배 이상 늘리고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도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