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미래를 달린다] 하이브리드車 시대 열린다

전기ㆍ휘발유 함께 사용 차세대 Car<br>세계업체 친환경ㆍ고성능 앞세워 잇단 출시<br>현대車등 국내업체도 이르면 내년초 선봬

자동차는 편리함의 상징이다. 인류의 발명품 중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자동차는 인류에게 편리함을 선물한 대신 환경파괴라는 업보도 안겨줬다.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현대자동차 등 국내 업체들도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나 친환경 디젤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친환경 자동차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연료전지차’가 대중화 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카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바뀐다= 미국 에너지효율경제협회(ACEEE)가 지난 2월 초 발표한 올해의 환경친화 ‘베스트 앤 워스트 12개 모델’에서 현대자동차의 뉴아반테 XD(수출명 엘란트라)가 10위에 올랐다. 반면 폭스바겐의 ‘투어렉’,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포드의 ‘익스커젼’, 도요타의 ‘LEXUS LX 470’ 등은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면서 대기오염 등 환경을 해치는 차량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이 아니면 더 이상 좋은 차로 대접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업계는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대체연료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시대 본격 열린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사용하는 차를 말한다. 하이브리드카는 20세기 초반 내연기관의 출력부족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내연기관의 성능향상과 함께 전기모터 및 배터리 성능에 한계가 있어 생각했던 것 만큼 큰 발전을 하지 못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 97년 12월 등장한 도요타의 ‘프리우스’다. 이를 필두로 세계의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저마다 친환경성과 고성능, 탁월한 활용성을 내세워 새로운 신차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부의 교통기술국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무렵에는 현재의 휘발유 자동차는 생산이 중단되며, 반면 하이브리드카 생산은 2010년에 24%, 2030년에는 50%에 육박할 이란 예상이다. ◇국내업체도 하이브리드카 개발 박차=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기술의 1단계인 하이브리드카가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선보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86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차량 구동장치에 관한 특허가 처음 출원된 이후 95년까지는 실적이 미미했으나, 96년 이후 매년 급격히 늘어 2000년에는 특허출원 건수가 260건에 달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95년 제1회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FGV-1을 필두로 99년 아반테 하이브리드전기차, 2000년에는 베르나 하이브리드전기차를 개발했다. 이어 올들어 클릭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범운행 형태로 선보였으며 내년이나 2006년께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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