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육감 선거도 진흙탕 싸움

문용린 "이수호는 전교조 교육감"<br>이수호 "문용린, 정권마다 그네 타기"<br>TV토론 여파 네거티브 격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12일 앞두고 교육감 선거전에도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TV토론회 다음날인 7일 보수 성향의 문용린 후보와 진보 단일후보 이수호 후보가 각각 상대방의 토론 발언과 태도를 문제 삼는 논평을 냈다.


문 캠프 측은 "이 후보는 전교조 위원장, 민노총 위원장, 민노당 최고위원을 지냈다"며 "선생님 교육감이라기보다는 민노당 교육감 내지는 전교조 교육감이라는 수식어가 더 적합하다"고 비판했다. 또 "학생들이 아직 자아 정체감이 형성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 교사의 말 한마디에 의해 가치관이 형성되고 삶의 관점이 만들어진다"며 "이런 학생들에게 편협한 정치관을 갖고 있는 교사를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가 과연 적합한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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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캠프 측도 'TV토론에서 드러난 문용린 후보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이 후보 측은 "선거 직전까지 새누리당의 주요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지냈고 정권마다 그네를 타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던 인사가 정치로부터 교육을 보호하겠다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문 후보를 비난했다. 이 후보 측은 문 후보를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보수 단일 후보'로 규정하고 "이십여명의 보수단체 대표들만 따로 모여 문 후보를 추대했으니 '일부 보수 단일후보'가 정확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저런 자리를 통해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문 후보가 공교육 관련 주제가 나오자마자 숨겼던 쪽지를 슬쩍 꺼내 이 후보의 과거 경력을 지적하면서 정작 본인과 대교 그룹 밀착문제를 묻는 타 후보들의 질문에는 신경질적으로 피하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후보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문 후보는 서울대 재직 시절 교육기업인 대교로부터 연구용역 계약을 의뢰 받은 것이 국가공무원이 영리적 업무를 겸할 수 없다는 국가공무원법에 위반한다는 의혹에 대해 "이는 연구자ㆍ교수로서 수행한 연구이지 상업적 목적으로 수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 측은 과거 인터넷상에 '전교조는 친북좌파'라는 글을 올렸다는 문 후보 측의 의혹 제기에 "반어적으로 사용한 표현인데 문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셨다"면서 "내부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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