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기곤 벨웨이브 사장 "해외업체와 M&A 추진 할수도"

양기곤 벨웨이브사장 "해외업체와 M&A 추진 할수도" 양기곤 벨웨이브 사장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결렬 소식이 전해진 8일 "매각 가격과 고용승계에 대한 우리 측 요구를 SK텔레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당분간 독자경영을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 업체들과의 M&A를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양 사장은 "중소 휴대폰 업계가 극도로 어렵다보니 외국인 주주들 사이에서 '우량업체인 벨웨이브까지 도매금으로 취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이 때문에 주변 여건이 호전된 후 M&A를 재추진해도 늦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310억원, 지난해 410억원의 이익을 내 자금여력이 충분한 데다 2.5세대, 3세대로의 기술전환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당장 헐값에 회사를 넘길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그는 "경영난 때문이 아니라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SK텔레콤과 M&A 나섰던 것인 만큼 해외 업체들과의 M&A 및 전략적 제휴 등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또 "SK텔레콤과도 한달 뒤든 1년 뒤든 다시 M&A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협상재개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SK텔레콤과 다시 만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중견업체 인수를 압박해 온 삼성전자 등에 대해 "법적으로도 맞지 않고 시장논리에도 어긋나는 공세를 펴고 있다"며 "잘 나가는 대기업들이 수출역군 노릇을 해 온 중소 휴대폰 업체들의 붕괴는 수수방관하면서 자사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입력시간 : 2004-08-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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