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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주한 미군 범죄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외교 문제로 비화될 불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최근 주한 미군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미국 측과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강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외교안보실 측은 전날 외교부 담당 국장을 청와대로 불러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은 우리 측의 지적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주한 미8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 경찰의 조사 결과와 법원의 판결에 따라 물의를 일으킨 미군들에 대해 불명예제대를 포함한 추가적인 명령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미군은 2일 서울 이태원에서 시민을 위협하고 경찰을 차로 들이받은 데 이어 16일과 17일에도 폭행사건에 연루되는 등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주한 미군 문제와 별개로 한미양국 간 동맹관계는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우리나라를 방문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며 양국 간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그는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미군은 매일 훈련을 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퀘스터 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증원되는 전력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