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피부 관리·헤어 손질·차량정비 집에서···

불황속 셀프용품 인기<br>고데기·숱치기가위 판매 40% 급증<br>엔진오일·배터리도 직접 교체 늘어


경기 불황으로 머리와 차량정비도 직접 하는 셀프족이 늘면서 관련용품이 인기를 끌 고 있다. 기본 기능만 갖춘 단순한 용품을 비롯해 실제 미용실이나 차량 정비소에서 쓰는 전문가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는 지난 2월 한 달동안 전문가용 드라이기, 고데기 바리깡, 숱치기가위 등 실제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용품의 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40% 가량 늘었다. 소위 '미용실드라이기'라 불리는 제품은 하루 평균 3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고데기도 매직기, 아이롱 등 단순한 제품 외에 모발의 상태에 따라 14단계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나 고데기 사용시 선이 꼬이지 않는 360도 회전식코드 기능까지 갖춘 전문가용품 등이 하루 평균 300개 가량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고가의 피부관리실 대신 집에서 직접 스킨케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문가용 피부관리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피지제거기는 100여종 제품이 일평균 300개 이상 판매가 되고, 병원이나 피부 관리실에서 필링(피부 제일 바깥쪽 각질층을 인위적으로 제거)시술에 사용되는 삭피기는 10만원 대의 고가임에도 불구 하루에 30개 정도 팔리고 있다. 세안 후 시트를 얼굴에 올려놓고 30분 후에 떼어내기만 하면 되는 시트형마스크팩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피부관리실에서 받는 속눈썹 연장, 속눈썹 펌 등의 시술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도우미 제품들도 하루 평균 70여개 이상 거래가 된다. 이 밖에 눈썹을 정리해 주는 '눈썹가이드'나 아이라인, 마스카라 등을 수정해주는 전문메이크업 가이드 상품의 판매도 지난 2월에만 지난해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홈케어용 네일케어 및 페디큐어 제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지난 2월 들어 네일아트 용품이 총 1만7,300건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 손톱건조기는 주간 100여건이 판매되고, 이 외에도 스티커 등 손톱 액세서리, 연마, 무광택 등 손톱을 관리해주는 손톱 쉐이퍼도 인기를 끌고 있다. DIY(Do It Yourself) 차량 정비용품의 매출도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항균필터와 부동액, 워셔액, 라이트전구 등 누구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DIY 정비용품 역시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엔진오일과 배터리는 전체 정비거래건수 중 약 40% 가량을 차지했다. 엔진오일과 배터리의 경우 정기적으로 반드시 교환이 필요한 품목인 동시에 비교적 교환방법이 간단해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봄철을 맞아 가정에서 직접 세차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 1~2월 세차용품 판매도 작년보다 1만건이 증가한 3만5,000건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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