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매니저 미니인터뷰] 이영석 주식운용본부 상무

기업 직접 찾아 다니며 투자 영감 얻어


마이스터펀드의 매니저인 이영석(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부문 상무는 "일관된 것도 중요하지만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투자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동원투신에서 주식운용을 했던 이 상무는 당시 펀드운용 스타일이 저평가된 성장주를 발굴하는 정통 가치투자 쪽에 가까웠다. 그러나 동원과 한투의 합병으로 한투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시장 변화에 맞춰 운용스타일에도 변화를 주게 됐다. 물론 기본 운용전략은 성장성이 엿보이면서 저평가된 종목에 장기 투자한다는 것이지만 지금은 가치와 성장전략을 병행하며 업종 대표주에도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이 상무는 "매니저마다 나름의 좋은 철학이 있기 마련이지만 늘 좋은 성과를 낼 수는 없다"며 "매니저 본인의 운용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흐름과 고객수요에 맞춰서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본 철학은 유지하되 시장의 큰 흐름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뚝심 만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없다. 뚝심이 고집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이 상무는 기업탐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식운용본부 내 상무로 외부 기업탐방을 자주 다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거 회사에서의 기업미팅 외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외부탐방을 갔다는 이 상무는 "기업이 준비된 자료를 바탕으로 회사(운용사)에 찾아와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현장을 보고 기업설명(IR) 담당자 외의 다른 사람들도 만나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고 투자 영감을 받을 때도 많다"며 "올해는 탐방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참인 펀드 매니저라 발이 느리고 민첩하지 못할 수 있지만 변화하고 싶다"며 "그래야 생존하고 장수할 수 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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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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