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명품 발레, 봄의 향연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br>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내달 공연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국내의 대표적인 발레명가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4월에 2편의 명품공연을 들고 찾아온다.

먼저 유니버설발레단이 4월 5일~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발레 고전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이어 국립발레단은 4월 13일~15일 일정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남성 군무의 절정인 '스파르타쿠스'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호두까기 인형''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1890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인 음악, 웅장한 세트, 화려한 의상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19세기 고전 발레 동작을 가장 잘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코르셋으로 의상을 꼭 조이고 정적인 춤을 추던 귀족 발레의 원형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오늘날 발레 무용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춤 동작으로도 유명하다. 원래는 공연시간이 3시간 30분이 넘지만 이번 공연은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시간을 1시간 축소하고 무용수도 80명으로 줄였다. 또 발레 해설시간도 따로 마련했다.

관련기사



발레가 여성 발레리나들의 전유물이란 법은 없다. 국립발레단이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제국시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발레로 러시아 발레의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수작이다. 러시아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의 곡에 춤을 표현한 이 작품은 1968년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볼쇼이 발레단에서 공연된 후 발레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발레는 '지젤'이나 '백조의 호수'처럼 여성 군무가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스파르타쿠스'는 지극히 남성적인 발레라는 점이 특징이다. 남성 발레리노 숫자가 적은 웬만한 발레단 하나로는 무대에 올릴 수가 없어 2개의 발레단이 힘을 합쳐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작품이다.

정승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