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사, 증시 수급 주체로 떠올라

투자비중 17%까지 늘어

보험사의 특별계정자산이 늘어나면서 보험사가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특별계정자산 수익을 올리기 위해 보험사의 주식 투자 비중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기관투자가들 가운데 보험사의 투자 비중이 금융투자(18%)와 맞먹는 17%까지 급증했다.


1월 보험의 투자 비중은 13% 수준이었지만 2월 들어 매주 매수폭을 키우며 17.6%까지 커졌다. 전통적인 수급 주체인 투신과 연기금을 제외하면 수급 3위인 금융투자와 어깨를 견주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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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주식 투자를 늘리는 것은 노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연금상품과 퇴직연금 가입이 늘면서 자산 일부를 주식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특별계정자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조원에 불과하던 2007년 52조원까지 불었고 지난해에는 98조원까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불어나는 특별계정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정해진 보험금을 받는 일반계정과 달리 특별계정과 연관된 퇴직보험ㆍ퇴직연금ㆍ변액보험은 자산 운용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져서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매년 생명보험사의 특별계정으로 12조원 이상이 순유입된다"며 "늘어난 자산의 20% 수준만 주식에 투자해도 1년에 2조5,000억원 규모가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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