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이 글로벌 경상수지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7개국에 대한 감시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폐막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세계 경상수지 불균형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기로 하고 G20 가운데 경제 비중이 큰 미국ㆍ중국ㆍ일본ㆍ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인도 등 7개국을 포함해 불균형 징후를 나타내는 국가들의 정책을 정밀 진단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보도했다.
G20은 ▦1차산업 규모를 포함한 각국 상황 ▦과거 추이 ▦발전단계가 비슷한 국가와의 비교 ▦G20 대비 지표 평가 등 4가지 평가기준 2개 이상 항목에서 대규모 불균형 징후가 있다고 판단되는 국가와 경제규모가 G20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차지하는 7개국을 2단계 평가대상으로 선정,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이들 감시 대상국을 집중 검토하고 불균형 시정 및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마련되는 경상수지 불균형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은 오는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G20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정세와 일본 대지진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충분한 추가 생산능력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