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녀 고학년일수록 밥상머리 대화 실종

고교생 25% 가족 식사 주2회뿐

자녀가 고학년이 될수록 가족 간 식사 횟수, 식사 시간, 밥상머리 대화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동화약품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초ㆍ중ㆍ고등학생 가정 부모와 자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가정의 24.7%는 가족 구성원이 다 모여 식사하는 횟수가 주 2회 이하였다.

중학생ㆍ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1.3%, 9.6%로 집계돼 학년이 높아질수록 가족 식사가 뜸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밥 먹을 때 자주 빠지는 구성원은 초등학생 자녀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7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자녀가 고등학생인 가정에서는 자녀가 빠지는 비율이 52.7%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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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72.1%가 가족 간 밥상머리 대화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식사 중 대화를 거의 하지 않거나(7.5%) 전혀 나누지 않는 경우(1%)도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식사 시간에 가족과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는 '공통의 주제가 없어서(41.2%)' '식사 중 TV시청(29.4%)'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14.1%)' '밥 먹는 데만 집중(7.1%)' '스마트폰 사용(5.9%)' 등이 꼽혔다.

아동ㆍ청소년 심리 전문가 조선미 박사는 "밥상은 가족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며 "자녀에게 훈계하거나 억지로 예절 교육을 시키기보다는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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