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이 사람] 김홍일 서울지검 3차장검사

금연도전 "일단 스톱" 대선정국 맞물려 묘한 여운


“스탑(Stop)! 스모킹(Smoking)” 검찰에서 ‘골초’로 유명한 김홍일(사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금연’ 도전에 나섰다. 김 차장검사는 1시간에 담배 4~5개피를 피울 정도로 검찰내에서 유명한 스모커. 하지만 언제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는지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후배 검사들은 농담 삼아 “중학교 때나, 아니면 더 일찍 담배를 시작했기 때문에 얘길 쉽게 못하는 게 아니냐”며 검찰다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 차장검사가 금연을 시작한 것은 얼마 전 부터다. 서울중앙지검 후배 검사가 금연 가이드북인 ‘스탑! 스모킹’이라는 책을 권하면서부터다. 후배 검사 역시 수십년간 담배를 피워왔지만, 이 책을 통해 ‘쉽게’ 금연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김 차장검사는 “이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라며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김 차장검사는 벌써 책을 절반가량 읽었다고 한다. 그는 “금연을 위해서는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서는 절대 얘기해서는 안된다. 다만 흡연으로 인해 이익을 보는 게 적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된다”며 벌써 금연전도사가 된 듯 설명했다. “왜 금연을 작심했냐”고 묻자 “도움이 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라는 게 돌아온 답변의 전부다. 그런데 김 차장검사는 며칠 전부터 책 읽기를 중단했다고 한다. 김 차장 검사는 “책을 다 읽게 되면 진짜 금연할 것 같아 중간쯤에서 (책을) 덮었다”고 말했다. 아쉬움 때문인지, 아니면 담배를 물어야 될 상황이 또다시 생길 지 몰라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김 차장검사가 잠시 금연노력을 중단한 것이 대선정국과 맞물려 미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