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원유유출 사고, BP가 가장 많아

10년간 23건 달해

최근 10년간 미국에서 연안 석유시추시설 및 송유관의 원유 유출 사고가 무려 4배나 늘어난 가운데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일으킨 BP가 가장 많은 유출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미국 연방 광물관리청(MMS) 통계에 대한 자체 분석을 통해 BP 및 BP의 자회사들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모두 23건의 유출사고를 일으켰다고 8일 보도했다. BP에 이어 가장 많은 유출사고를 일으킨 업체는 셸로 모두 21건의 유출사고를 기록했다. MMS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초반부터 90년대까지 미국 연안 석유시추시설 및 송유관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는 연간 평균 4건으로 50배럴 정도의 원유가 유출됐다. 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유출사고는 연 평균 17건으로 늘어났고, 특히 2005년 이후에는 연 평균 유출사건이 22건으로 급증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원유 유출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석유업체들이 시추과정에서 안전에 보다 유의하고, 연방 규제당국도 석유시추과정에 대한 감독을 보다 강화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에는 연간 2,900배럴의 원유 및 독성 화학제가 유출됐지만 90년대에는 유출량이 4,400배럴로 늘어난 데 이어 2000년대에는 6,100배럴로 증가했다. 원유 유출사고 및 유출량이 급증한 데는 지난 90년대 이후 연안 석유시추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시추된 원유 1배럴당 유출된 원유량의 비율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은 꼭 시추가 늘어난다고 해서 유출사고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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