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자충수 둔 아시아 항공사

787기 구입 경쟁 열올리다<br>전면 운행 중단에 큰 타격

최근 안전사고로 보잉 787기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앞장서온 아시아 항공사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아시아 항공사들은 거액을 들여 보잉 787 같은 최신기종 매입경쟁을 벌였으나 이번 사태로 자충수를 둔 꼴이 된 것이다.

문제가 된 보잉 787을 보유한 아시아 항공사는 전일본공수(ANAㆍ17대)와 일본항공(JALㆍ7대), 에어인디아(6대), 카타르항공(5대) 등이다. 이들 항공사는 대당 2억달러가 넘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호주 콴타스항공이 운항하던 에어버스의 A380기가 객실배선 및 엔진 결함으로 대대적인 수리를 받아야 했으며 1995년 당시 에어버스의 최신 항공기 A330을 처음 취항한 캐세이퍼시픽도 엔진 결함으로 2주 가까이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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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시아 항공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운송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술적 결함 여부가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은 최신기종을 섣불리 도입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앤드루 허드먼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무총장은 "아태 지역 항공수요에 부응하고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연료효율이 높은 최신 항공기 구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항공기를 1호 취항할 경우 얻는 홍보효과 때문에 항공사들이 최신 기체 구입에 적극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2007년 '하늘 위의 호텔'로 알려진 최고급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을 싱가포르 항공이 도입해 실시한 첫 상업비행은 전세계 주요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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