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통화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공개시장 조작정책을 병행, 콜금리를 3∼4% 수준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 등 시중 실세금리는 머지않아 한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30일 세종로청사에서 제11차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금리인하 등 경기진작 후속대책을 확정,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경제장관 회의의 결정에 따라 이날 연 8% 수준인 환매조건부채권(RP)과 14일짜리 통화안정증권 매입금리를 이날부터 연 7%로 인하함으로써 콜금리도 연 7%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은행권의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이므로 RP 매입금리를 떨어뜨리면서 매입물량을 조절한다면 콜금리를 3∼4% 수준까지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며 금리를 획기적으로 인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본원통화공급 한도 여유분 약 6조4,000억원을 필요할 경우 모두 방출하겠다고 밝혔다.【손동영·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