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인하·내수경기 회복따라 작년비 20.5% 급증특별소비세의 한시적 인하 조치와 내수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자동차 판매가 8월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차 업계는 그러나 9월부터 특소세가 환원됨에 따라 앞으로 차 판매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 현금 환급ㆍ주유권 증정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소세 인하 효과 톡톡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ㆍ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29만5,092대를 판매해 지난해 8월(26만9,903대)보다 9.3%, 지난 7월(26만7,883대)보다 10.2% 늘어난 신장세를 보였다.
내수의 경우 8월로 끝난 특소세 인하 혜택을 보려는 고객들의 수요로 14만8,452대를 기록해 지난해 작년 동기보다는 20.5%, 지난 7월보다는 11.4% 각각 늘어났으나 지난 5월의 16만1,642대, 4월의 15만2,040대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각 업체들이 내수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8월 수출의 경우 4만6,640대로 지난해 동기(14만6,756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또 올 1~8월 누계 판매는 내수가 19만6,159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4.4% 늘었으나 수출은 111만2,543대로 5.1% 줄었다.
◇특소세 환원 대비책 마련 활발
현대차의 경우 9월 출고되는 뉴EF쏘나타ㆍ아반떼XD 고객에 대해 5만원 상당의 자동차 용품 세트를 주기로 했으며 여성 고객에게는 '해피홈 상해 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줄 방침이다. 또 9월 계약하는 전 차종의 고객 5만명에게 성묘용 매트를 준다.
기아차는 기아 노블레스 카드 보유자와 신규 가입자가 리오SF, 스펙트라, 스펙트라 윙 등을 구입할 때 50만원을 돌려주는 '50만 리워드(Reward) 대축제'를 실시한다.
대우차도 지난달 10일 이전에 계약한 고객은 마티즈를 제외한 전 차종의 가격을 3%(25만~60만원 상당) 깎아주고, 10일 이후 계약 고객은 25만원 상당의 산악 자전거(MTB)를 줄 계획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특소세 환원으로 늘어나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 주고 GM-대우 출범을 앞두고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용차도 9월 출고 고객에 대해 10만원권 주유권을 주기로 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