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가전제품 1억6천만불 판매/“현지인과 폭넓은 대인관계가 밑천”「대우의 신화를 창조하는 작은 거인」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한국의 한 젊은이를 이렇게 부른다. 대우전자 타시켄트지사에 근무하는 이기현대리(32)다. 그가 이같은 평가를 받는 것은 대인관계가 넓어 모두를 친구, 가족처럼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리는 이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1년동안 혼자서 1억6천만달러 상당의 가전제품을 판매했다.
그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하는 것 아닙니까. 「하면된다」는 도전의식을 가지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라고 겸손해 한다.
이대리는 특히 『현지인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대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판매신장에 주효한 것 같다』며 지난 3년동안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우 세계경영의 전도사」라는 평도 받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세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우의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나와 보니 이해타산만 앞세워 살아온 지난날이 후회스럽습니다. 남은 해외 근무기간동안 세계경영의 비법을 열심히 배워 대우의 성공비결이 무엇인지를 후배들에게 전파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대리가 밝히는 소망이다.<타시켄트=고진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