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4)이 3년간 15억엔(한화 약 206억원)의 초특급 대우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남는다.
임창용의 에이전트 박유현 씨는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2년에 1년 옵션을 더하는 2+1년 형태로 재계약에 합의했다”며 “연봉 총액은 3년간 15억엔 규모이며 내년 연봉은 4억엔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말 야쿠르트와 3년간 최대 5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은 불과 3년 만에 3배 이상 뛴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임창용의 올해 연봉은 1억4,600만엔이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와 3년 계약이 끝나는 올해 1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으로 일본 진출 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야쿠르트 수호신으로 3년간 96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갔다. 내년에 일본 통산 100세이브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임창용은 최고시속 160㎞를 찍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새로 연마한 싱커를 앞세워 ‘특급 소방수’ 역할을 뽐낸다.
임창용은 이번 계약 조건에 90% 정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진출을 미루고 일본에 남은 것은 야쿠르트와의 두터운 신의 때문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임창용은 야쿠르트에 정이 많이 들었다. 미국 진출은 2년 뒤에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기에 미룬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 선수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임창용은 10일께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