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그룹株 "옵션쇼크? 난 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옵션만기 쇼크에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초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삼성그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6%(3만원) 오른 80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석 달 만에 80만원대에 복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8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9일(80만2,000원) 이후 처음이며 이날 종가는 8월3일(81만5,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옵션테러’가 있었던 지난 11일 이후 6%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정밀화학(4.08%), 삼성전기(2.86%), 제일모직(2.82%), 삼성카드(1.22%), 삼성SDI(0.90%), 삼성중공업(0.87%) 등 다른 삼성그룹 관련주 역시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제일기획 등 다른 계열사들도 옵션만기일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들은 12일과 이날 양일간 삼성 관련주들을 일제히 동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다. 현대차그룹과 LG전자 등 다른 그룹주들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 우량주 중에서도 최우량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옵션만기 쇼크 등 시장에 부정적인 변수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겨지는 주도 종목에 매기가 쏠렸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변수가 많을수록, 또 투자심리가 불안해질수록 투자자들은 초우량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삼성그룹주가 다른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